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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토리는 시골 지인 장례식장에서 제공된 막걸리를 먹은 사람들이 농약 중독으로 죽어나가고
치매 걸린 어머니가 용의자로 몰리자 잘 나가는 로펌에 다니는 변호사 딸이 사건을 맡고
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더 큰 사건으로 이어지면서 생기는 에피소드
"제 57회 백상예술대상"에서 알게 되서 감상했는데 처음 시작하자마자
암전이 두번 나오고 제일 싫어하는 밥풀 튀는 연기까지 나와서
그만볼까하다 억지로 참고 봤는데 참고 보길 잘 했음
시작하고 5분만에 사건이 터지고 점점 고조되는 스타일
조감독만 하던 박상현[1977년] 감독이 각본까지 쓴 메이저 입봉작
오랫동안 준비했는지 전반적으로 연출도 좋고 타이트한 느낌에 이준익스런 꼼꼼함까지 보이지만
후반 1:19:45 신혜선이 배종옥이랑 면회하는 장면에서 서로 얼굴이 유리에 비치는데
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2017년작 '세 번째 살인'에서 본 장면을 표절한건 아쉽
그리고 1:28:23 부터 시작되는 신혜선 오열 연기는
숨겨진 명작 '깡패수업'에서 박상민 죽기전 연기를 보는 느낌
https://youtu.be/jNc9O6WADcg?t=3060
변호사 딸역 신혜선[1989년]은 이쁘진 않지만 볼수록 매력있는 마스크
게다가 연기도 점점 좋아지더니 이 작품에서 정점을 찍은듯
치매 엄마역 배종옥[1964년]은 실물이 그리 이쁘다는데
극중 인물이랑 안 어울려 그걸 감추려했는지 할머니 분장을 너무 심하게한게 옥의 티
시장역 허준호[1964년]는 '불한당: 나쁜 놈들의 세상'에서 오랜만에 보고
역시 특유의 간지는 대체불가다 생각했는데 이 작품에서도 좋은 연기 보여줬고
자폐아 동생역 홍경[1996년]도 처음 보는 얼굴인데
송중기랑 공유를 믹스한듯한 마스크에 연기까지 좋았고
특히 검사역 정인겸[1968년]이 비열한 표정과 연기가 좋았는데
어디서 봤나했더니 '신의 한 수: 귀수편'에서 보고 칭찬한 배우
제작비 57억원에 손익분기점 140만명인데
관객수 865,693명으로 흥행에는 실패했지만
초반 5분만 참으면 전체적으로 지루하지 않고
'자산어보' 백점 기준에 85점은 되는 영화